직장 근처 길고양이 두팔이가 고양이별로 건너갔다.
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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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아기고양이분양 전 소식을 들었다.
직장 근처에서 지내던 두팔이가 고양이별로 갔다고 한다.
두팔이 소식을 듣게 되어서 올려 본다.
*두팔이의 마지막 모습이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마음 약하신 분은 뒤로가기 눌러 주세요*


두팔이는 지난 일상글에서 가끔 언급했었는데 직장 주변의 길 고양이였다.
약 10년도 더 전에 직장 건물 화단에서 새끼 고양이를 네댓마리 정도 낳았다.
두팔이도 그때는 첫 출산이었는지 새끼들을 아기고양이분양 제대로 건사 할 줄 몰랐었고 우리도 당황스러워서 우왕좌왕 혼란스러웠었다.
다행히 새끼들은 젖을 다 떼고 난 시기에 주변에 알음알음으로 분양을 보냈고 두팔이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TNR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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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몇년 동안 직장 주변에서 꽤 편안하게 생활을 했었다.
주변에 대학이 있어서 대학생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았고 주변 캣맘들도 두팔이를 잘 아기고양이분양 챙겼다.
길고양이였지만 두팔이 털은 윤기가 흐르고 깔끔하니 전혀 길고양이 같지 않은 상태로 생활을 하다가 몇년 전 삼색이에게 영역을 빼앗겨 버렸다.
갑자기 두팔이가 직장 근처 건물에서 보이지 않았고 삼색이가 서식을 하기에 나이가 들어서 어린 삼색이와의 영역 싸움에서 밀렸구나 싶었다.


주요 서식지에서 밀려 난 두팔이는 인근 대학교 부근으로 영역을 옮긴 듯 했다.
가끔 그 아기고양이분양 근처에서 두팔이를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듯 했었다.
그러다 올해 초 삼색이와 아기냥이들 TNR을 하려고 하면서 주변 캣맘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때 두팔이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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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중순이었는데 그때 캣맘이 두팔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잘 먹여야 하고 약도 먹여야 아기고양이분양 한다면서 이것저것 챙겨 주는 걸 볼 수 있었다.
두팔이는 그때도 살이 조금 빠진 듯 했고 노령묘의 모습도 보이는 듯 했다.
두팔이를 잘 챙겨 주시던 캣맘이 이사를 가고 두팔이를 한동안 볼 수 없었는데 얼마 전 두팔이 소식을 들었다.
두팔이가 고양이별로 건너갔다고 했다.




건강상태가 굉장히 좋지 못한 상태에서 구조되어 병원 진료를 받았고 호스피스 아기고양이분양 관리까지 받았다고 했다.
병원에서 관리를 받다가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 후 평소 지내던 곳에서 산책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반짝 좋아진 다음 고양이 별로 갔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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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물어 보니 길고양이로 10년 넘게 살았다는 건 굉장히 오래 살은 거라고 했다.
주변 학생들이 두팔이를 많이 이뻐하기도 했고 그 사랑 속에서 살았던 아기고양이분양 것 같다.
마지막 소식에는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었지만 굳이 옮겨 적고 싶지는 않다.
난 자신 없어서 관조만 했던 두팔이었지만 끝까지 돌봐 준 사람도 있었다는 사실에 다행이다 싶었다.


길고양이로 길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사랑을 받았던 두팔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 정성껏 챙겨주신 고마운 분에게 혼자 몰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난 감히 시도해 보지 아기고양이분양 못한 그런 일들을 해 주시는 분들.
내가 두팔이를 스다듬고 품에 안을 자신이 없어서 멀찍이 떨어져 보기만 했던 나였는데.
잠시 숙연해 지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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