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곳, 곧]10월, 제주: 애월 어음리억새군락지
Charl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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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건강해지는시간 왔으니, 억새를 보러 가자. B가 추천해 준 곳이 있었다. 새별오름 근처에 있다는 억새군락지였다. 언제부턴가 입소문을 타고 꽤나 인기를 얻고 있단다. 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해 질 무렵 네비를 찍어 출발했다. 연일 날이 건강해지는시간 좋았다. 억새에 더해, 오늘의 석양도 기대가 됐다. ;'어음리 산68-5'로 찍고 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네이버지도에 '어음리억새군락지'라는 이름의 주소가 이미 등록되어 있었다. 버러진 공터와 같은 그곳엔 너른 억새밭이 한가득 펼쳐져 있었다. 지도에 찍힌 주소를 따라 건강해지는시간 조금 더 도로를 내려가니, 주차장 같은 공간도 넓게 마련되어 있었다. 공식적으로 지정된 장소는 아니지만, 공공연한 명소로 관리되고 있는 듯했다. 어떠한 명패나 안내판도 없었다. 그럼에도 꽤 많은 차들이 이미 주차되어 있었다. ​적당한 곳에 차를 건강해지는시간 대고 억새밭을 올랐다. 딱히 산책로랄 건 없었다. 누군가 많이 다녔던 흔적이, 길이라면 길이었다. 더 깊숙이까지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반바지차림이 허락하지 않았다. 얼마간 올라가자 더 이상 길이랄 것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건강해지는시간 풍경을 즐겼다. 와-와- 연신 입에선 감탄이 흘러나왔다. 제주 서쪽 끝 바다가 억새 위로 걸쳐져 있었다. 저기 저 비양도가 멀리 보였다. 까마귀는 쉴 새 없이 하늘 위를 날아다녔다. 파랬던 하늘이 점차 노란빛으로 물들어 가고 건강해지는시간 있었다. ​좋구나. 멀어도 오길 잘했다. ;딱히 할 일도 없이 가만히 선 채 시간을 기다렸다. 얕은 바람에도 한없이 흔들리는 억새는 결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주차장을 통과해 아래쪽 억새밭도 구경했다. 마침 지는 해 방향이라 건강해지는시간 저물어가는 해가 또렷이 잘도 보였다. 사람 구경도 쏠쏠했다.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그 모습들이 어찌 여러 편의 시트콤 같기도 했다. 모두는 즐거워 보였다. 이럴 때면 세상이 참 밝고 건강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김없이 우리도 건강해지는시간 동참한다. 분명 함께 웃고 있었다. 날이 저물어가자 꽤나 쌀쌀해졌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미리 차에 올라탔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 번쯤은 더 와보자고 떠나며 약속했다. 돌아가는 길, 오른쪽 차창으론 남은 석양이 붉게 건강해지는시간 붉게 번지고 있었다.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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