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강남엘리트 교육을 거부하고 있는 강남3구 학생들
서울 강남·서초 일반고 학업중단률이 2.7%, 송파가 2.1%로 서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남3구 자퇴율은 2021년 1%대에서 2024년 2%대로 지속 상승했다. 내신 한 번의 실수가 누적으로 반영돼 회복이 어려운 구조가 자퇴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검정고시 후 수능 정시에 올인하는 전략이 확산되며 SKY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이 259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상위권 강남엘리트 진학 압박과 생활기록부 반영 방식이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다. 올해 고1부터 시행된 내신 5등급제가 상위 10% 미충족 시 곧바로 2등급대로 떨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중도 이탈 유인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학교 내 보충·심화 트랙 확충과 평가의 회복 가능성 제고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슷하게 2,500년 전 아테네의 사례는 제도권 교육의 붕괴가 사회와 정치 전반에 어떤 강남엘리트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테네 정규교육이 무너지기 시작하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전통적인 정규교육 시스템은 급변하는 정치·사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차 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존 교육은 초등 교육과 체육, 예술 중심의 기본적인 훈련에 머물러 있었고, 이는 민주정치가 발달하면서 요구되는 새로운 능력들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했다. 아테네가 민주제로 발전하면서 시민들은 공적 토론과 정치 참여에 직접적으로 관여해야 했다. 강남엘리트 민회에서의 연설, 법정에서의 변론, 정치적 협상 등이 일상화되면서 단순한 기초 교양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아테네의 젊은 엘리트들은 정치적 성공을 위해 설득력 있는 웅변술과 논리적 사고력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전통 교육기관들은 이런 실용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더욱이 아테네가 제국으로 성장하면서 외교와 상업 활동이 복잡해졌고, 이에 따라 보다 정교한 언어적 기술과 설득 능력이 요구되었다. 강남엘리트 하지만 정규 교육은 여전히 고전적 교양과 기본적인 덕목 교육에 안주하고 있었다. 이런 괴리는 교육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고, 기존 제도권 밖에서 이를 충족시킬 대안적 교육자들의 등장을 불러왔다.
소피스트에게 배우고 있는 아테네 학생들
소피스트 교육 주류가 되다
이러한 교육적 공백을 파고든 것이 바로 소피스트들이었다. 이들은 지헤롭게 많이 배운자들로 정규 교육기관의 관료적이고 획일적인 시스템을 벗어나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무장했다. 강남엘리트 소피스트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정치적 성공의 코치'였다. 웅변술, 논리학, 윤리학, 문학비평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공적 무대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소피스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과 개별화였다. 기존 정규교육이 모든 학생을 똑같은 틀에 맞추려 했다면, 소피스트들은 각 학생의 특성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개별 또는 소규모 그룹 중심의 직접적인 강남엘리트 토론과 시범을 통해 실제 정치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기술들을 가르쳤다. 무엇보다 소피스트들은 '결과'를 보장했다. 이들의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은 실제로 민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법정에서 승리하며, 정치적 경력을 쌓아나갔다. 이런 가시적 성과는 아테네 상류층 사이에서 소피스트 교육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돈을 내고라도 자녀에게 정치적 우위를 확보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줄을 이었고, 소피스트들은 높은 수업료를 강남엘리트 받으며 전문 교육자로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 결국 소피스트 교육은 '탈제도권 몰입'이라는 형태로 아테네 교육계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글을 읽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고교 등급제 전환 입시에 어떤 변화 줄까? : 청랑
고교내신 5등급 전환2025년부터 고교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 전환은 한국 대입시장 전반에 중대한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교육부는 치열한 내신의 경쟁을 낮춰 사교육이 지출을 낮
jwsbook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