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드 오나 울드 베르단디, 신화3여신이 강림하여 평범한 대학생 하나에게 붙어 살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그린 만화다정말 오래된 만화다1988년에 연재를 처음 시작한 만화고, 한국에선 94년부터 꽤나 유명새를 탔다.미술하는 고등학교 동급생이 이 만화의 일러스트를학교축제때 내놓아서 처음봤는데본격적으로 만화로를 접한건 용산카투사 시절이다.2000년 11월 당시 용산고등학교쪽으로 나있는미군부대 게이트를 나와 처음으로 외출을 했다.길을 따라내려와서 용산고 정문에서 좌회전해서조금더 내려오면 행운분식이란 오나 곳이 있었다. 그곳이 아주머니가 찌개나 제육등을 너무 잘해서 당시 자주 들렸던 곳이다. 게이트에서 용산고로 내려오는 길은 플라타너스(맞나?)가 주욱 줄지어있는데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진다. 부대에만 있다가 그 길을 따라내려올때의 그 느낌이란...3평도 안되는 작은 행운분식에선 오 나의 여신님과슬램덩크 전집을 진열해놓았고, 나는 음식을 기다리는동안만화를 감상할수 있었다.분명 아주머니 자녀가 모은 만화책이겠지?오 나의 여신님은 지금봐도 오나 그 패션감각에 놀라게 된다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있고, 당시 여유로웠던 도쿄의 대학생활을 보여준다학생들은 학과일도 학과일이지만 클럽활동을 매우중요시하게 생각한다1988년이라면 한창 일본 버블의 도중이다.그 여유가 한껏 뭍어나는 만화다만화는 전통적 일본만화와는 다르게 폭력성이 전혀 묻어 있지 않다정말 재밌는게 1960~80년대의 일본만화들은 먹고사는게 다 해결되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일본답게현세계보다는 우주와 신을 바라본 만화들이 많았다.일본인보다 더 일본의 버블을 그리워하는 오나 나같은 남자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그런 시간을 보낸 국민들이나오는 시기는 절대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방탕한 미국같지도 않다전국민들이 성실하게 일하면 다 잘 살수 있었고 일자리는 보장되었으며, 물자도 돈도 풍부하던 시기다그러던 일본이 1990년대 거품이 꺼지고 부터 무한 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만화는 온통 폭력투성이다2010년까지 이어지던 폭력 투성이의 만화이후지금이 일본만화는 무슨내용인지 짐작조차가지 않는 목적이라곤 없는 만화투성이다아무런 교훈도 오나 없다. 천박한 말로 그저싸질러 놓으면 그만이다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한국 만화는 온통 학교폭력, 사회폭력, 억울함, 비통함 복수등으로 그러져 있다. 외모지상주의란 만화는 처음에 잘나가다가, 이젠 깡패물이 되버렸다.신과함께 같은 만화는 작화도 형편없거니와스토리도 신화에 기대 재가공한게 전부다그 이외에도 동서양의 전설과 스토리에 기대욕과 타인지배, 우월한 힘자랑등이 주된 내용인게 한국만화다하지만 1960~80년대의 일본 만화는 다르다누구를 욕하거나 비난하는 오나 내용이 전혀 없다오 나의 여신님에서의 다툼은 귀여운 몸부림 정도다일상은 잔잔하게 흘러가고, 악역은 물론 있고 얄미운역도 있으나 그들이 벌이는 해프닝 조차 잔잖다평화롭다그저 평화로워서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생각해보면 만화가 타락한건 슬램덩크 시절부터인거 같다만화내의 폭력장면과, 영웅주의 잘되는 사람 더 잘되게 해주기, 마음대로 살기등의 주제는 정말 사람을 구역질나게 한다잘하는 놈은 어떤짓을 해도 상관없지?라는 오나 심리를 사람들의 마음 깊숙히 심어준다더 강한 남자, 더 화려한 허세 팀을 이루어 부리는 더 저열한 깡패짓 그걸 농구로 표현한게 슬램덩크다^^;;너무 심했나... 팬들에겐 미안하지만...대단한지 않은 현실속의 드라마를 너무 대단하게 표현한것 정말이지 사람들의 욕망을 잘건드렸고그 이후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거의 슬램덩크화됐다미남 미녀들의 갈등속에서 승부를 내는 구도거의 그런 구도로 쓰여져왔다잘되는 작품은 모든 미디어의 표절대상이된다.그리고 오나 그건 알게 모르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허세들이 모여, 좀 더 큰허세를 부리며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한 부분을 진리인양 부풀린다그게 슬램덩크부터 이어져온 현세의 대중만화다필자가 원하는건 다른방식의 공감그게 아니라면 삶을 관통하는 고찰이다뭐 만화같은걸 보면서 그렇게 강한 걸 원하냐 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기왕에 보는거 그런걸 보고 싶은 것이다
